보행자와 운전자 간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통한 일시정지 문화 정착
횡단보도 손짓 캠페인(사진=도로교통공단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서울 노원구 노원역 사거리에서 도로교통공단 도봉운전면허시험장(단장 김병석)은 보행자를 보호하는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횡단보도 손짓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도봉운전면허시험장과 서울 노원경찰서(서장 이진수) 합동으로 진행됐다. ‘건너지요, 손으로 말해요’를 슬로건으로 현수막과 포스터를 곳곳에 게시해 횡단 전 간단한 손짓을 독려하고 안전한 도로횡단 방법을 담은 홍보물을 배포해 운전자와의 소통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횡단보도 손짓 캠페인은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보행자와 운전자 간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유도하는 것으로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난 7월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으로 길을 건너는 보행자뿐만 아니라 건너려는 보행자까지 보호의무가 더욱 강화됐지만 운전자가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를 명확히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횡단보도 손짓 캠페인(사진=도로교통공단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런 상황에서 보행자가 횡단 전 차량을 향해 손짓을 하면 운전자는 보행자의 통행 의사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게 된다.실제로 올해 9월 도로교통공단이 서울시내 주요 교차로에서 실시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손짓 등으로 운전자와 소통했을 때 차량 50대 중 44대(88%)가 횡단보도 앞에 멈춰섰고 아무런 소통 없이 횡단보도를 건너려 할 때는 차량 50대 중 17대(34%)만 멈췄다. 간단한 손짓만으로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비율이 50%p 이상 증가한 셈이다.김병석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단장은 “보행자 보호 의무를 강화한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번 캠페인의 효과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며 “보행자는 건너기 전 자연스럽게 손짓하고 운전자는 보행자를 발견했을 때 습관적으로 차를 세우는 안전한 교통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