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의 여행 짐 정리에 30분, 짐은 항상 10킬로 미만을 자랑한다.여권과 돈, 휴대 전화만 있으면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문제 없다고 자랑했다. 그러다가 이번 꼭 문제가 생겼다. 여행에 자주 가는 보면 짐 싸는 것이 습관이다. 비상 약품 가방은 열지 않고 습관처럼 배낭 속에 넣는다. 종합 감기약, 타이레놀, 체온계, 코로나 진단 키트, 데일 밴드, 소독 솜, 후시가 내 비상 약품 구성품이다. 루앙프라발의 칸시 폭포에 다녀온 뒤 열이 나고 온몸이 아프다. 콧물이 계속 나고 기침, 가래도 나온다. 하루 정도는 방에서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설사도 한다. 코로나인지 그냥 감기인지, 장염인지 미친 듯이 아프다. 다행히 코로나 검사를 했더니 Negative이다. 설사와 관련한 약이 없어서 밖에 나갈 수도 없고 화장실과 자아 일체가 됐다. 설사는 그쳤지만, 문제는 감기이다. 비상 약품 가방에 감기약이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기한이 지난 약이 많이 유통 기한 내 약은 3번 복용 분량만 남아 있었다. 아아…점검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돌본 것이다. 루앙프라발 약국에 가서 감기약을 샀는데, 이를 마시는 것이 왜 이렇게 기분 나쁜 것일까…태국만 현지의 약을 먹는 것이 좋은데 라오스는 너무 의료 환경 수준이 떨어진다. 그것에 구입한 감기약의 포장이 뭔가 신뢰할 수 없다. 카페에서 일하는 Koica파견 학생이 루앙프라발 시내의 병원에 KOICA에서 파견된 한국인 간호사가 오신다는 얘기를 듣고 불안감이 사라진다. 적어도 비상 사태 해결 방법은 발견한 때문… 그렇긴 하지만 이 약은 거의 수면제이다. 증상에 차도는 없고 너무 졸리다. 번역기를 돌려서 설명서를 읽어 보면 복용 방법 및 증상에 “잠”가 나온다. 보통 여행 보험에 가입하고 있으므로, 높아도 의료 시설이 좋으면 병원을 이용하면 좋다. 그러나 의료 시설이 너무 낙후된 곳은 병원에 가기가 주저하다. 나이를 먹으면 갑자기 두려워진다. 98년 인도 캘커타를 여행했을 때, 1달러의 드미트리로 침대 버그에 전신 물린 적이 있다. 발진, 발열을 수반하고 고통이었다. 교체까지 하면서, 그야말로 사경을 헤매는 정도였다. 그런데 이때도 이번 감기 정도로 무섭지 않았다. 당시 마자ー테라사하우스로 봉사 중이어서 거기서 소개하고 준 병원에 갔다. 위생 문제가 심각했던 캘커타였지만, 부자만 상대하는 병원인지 대리석으로 반짝였다. 옥스퍼드 의학부 졸업장을 걸고 간디 안경을 낀 의사가 내 앞에서 주사기 봉투를 개봉하여 항생제를 두고 약을 지어 주고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라오스에서는 당황했다. 상비약이 없어서 더 당황한 것 같다… 그렇긴 어떡하지?…게다가 여기는 비엔티안도 아니라 루앙프라발 않나!!!그리고 주말···다행히 2일 정도 숙소에서 쉬면 날 뻔 했지만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루앙프라발에서 1박 2일 보트 여행을 통해서 골든 트라이앵글을 지나고 치앙라이로 옮길 계획이었으나 5박 6일 루앙프라발에서 죽게 된 것이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건강이다. 50세로 틀리는 폭포의 차가운 물 속에 뛰어들지 못했는데 습관처럼 비상 약품을 가지고 없고 꼼꼼하게 약의 구성과 수량 그리고 유효 기간을 지켰어야 했는데… 그렇긴 우쭐대지 말자. 긴급 사태는 항상 예고 없이 방문한다. 내가 여행 경력이 많다고 해서 피하고 넘어가지 않는다. 그것도 혼자 여행이다. 최근 여행 빈도가 줄어들고 여행을 얕본 저에게 아주 좋은 교훈을 주었다. 이번에는 Lesson&Learn을 꼭 실천할 것… 그렇긴
2주 여행 짐 싸는 데 30분, 짐은 항상 10kg 미만을 자랑한다.여권, 돈, 휴대전화만 있으면 세계 어디를 가도 문제없다고 자랑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마침 문제가 생겼어. 여행을 자주 가다 보면 짐 싸는 게 습관이 돼. 비상약품 가방은 열지 않고 습관처럼 배낭 안에 넣는다. 종합감기약 타이레놀 체온계 코로나검사키트 대일밴드 소독솜 후시딘 내 비상약품 구성품이다. 루앙프라방 강시폭포를 다녀온 뒤 열이 나고 온몸이 아프다. 콧물이 계속 나고 기침, 가래도 나와. 하루 정도는 방에서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설사도 한다. 코로나인지 그냥 감기인지 장염인지 미치도록 아프다. 다행히 코로나 검사를 했더니 Negative다. 설사와 관련된 약이 없어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화장실과 물아일체가 됐다. 설사는 멈췄지만 문제는 감기다. 비상약품 가방에 감기약이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약이 가득했고 유통기한 내 약은 3회 먹을 분량만 남아 있었다. 아아… 점검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돌본 것이다. 루앙프라방 약국에 가서 감기약을 샀는데 이걸 먹는 게 왜 이렇게 징그러운지…태국만이라도 현지 감기약을 먹어야 하는데 라오스는 너무 의료환경 수준이 떨어진다. 게다가 구입한 감기약 포장이 뭔지 신뢰할 수 없어. 카페에서 일하는 Koica 파견 학생이 루앙프라방 시내 병원에 KOICA에서 파견된 한국인 간호사 분이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감이 사라진다. 적어도 비상사태 해결 방법은 찾았으니까… 그런데 이 약은 대부분 수면제다. 증상에 차도가 없고 너무 졸려. 번역기를 돌려 설명서를 읽어보니 복용 방법 및 증상에 ‘졸음’이라고 나온다. 보통 여행자보험에 가입돼 있어 비싸더라도 의료시설이 좋으면 병원을 이용하면 좋다. 하지만 의료시설이 정말 낙후된 곳은 병원에 가기가 망설여진다. 나이가 들면 갑자기 무서워진다. 98년 인도 캘커타를 여행했을 때 1달러짜리 드미트리로 베드버그에 온몸을 물린 적이 있다. 발진, 발열을 동반한 고통이었다. 교체까지 하면서 그야말로 사경을 헤맬 정도였다. 그런데 이때도 이번 감기만큼 무섭지는 않았다. 당시 마더테라사 하우스에서 봉사 중이어서 그곳에서 소개해준 병원에 갔다. 위생 문제가 심각했던 캘커타였지만 부자만 상대하는 병원인지 대리석으로 반짝였다. 옥스퍼드 의대 졸업장을 걸고 간디 안경을 쓴 의사가 내 앞에서 주사기 봉투를 개봉하고 항생제를 놓고 약을 처방해줘 위기를 넘기도 했다. 하지만 라오스에서는 당황했다. 상비약이 없어서 더 당황했나봐… 어떡하지? 심지어 여긴 비엔티안도 아닌 루앙프라방… 그리고 주말… 다행히 이틀 정도 숙소에서 쉬었더니 일어날 것 같았는데 스케줄에 차질이 생겼다. 루앙프라방에서 1박 2일 보트 트립을 통해 골든 트라이앵글을 지나 치앙라이로 옮겨갈 계획이었지만 5박 6일 루앙프라방에서 죽게 된 것이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건강이다. 쉰 살에 꽝 폭포의 찬물 속으로 뛰어들지 말았어야 했는데… 습관처럼 비상약품을 챙겨가지 말고 꼼꼼히 약의 구성과 수량 그리고 유효기간을 지켰어야 했는데… 자만하지 말자. 비상사태는 항상 예고 없이 찾아온다. 내가 여행 경력이 많다고 피해가지 않아. 그것도 혼자 여행이다. 요즘 여행 빈도가 줄어서 여행을 쉽게 본 나에게 너무 좋은 교훈을 주었다. 이번에는 Lesson&Learn을 꼭 실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