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장구채 박재학 한 줌 땅에 달라붙어 바람을 이겨내고 영월국도변에서 동자의 웃음처럼 내게 온 낙엽을 먹고 사는 뿌리의 아픔을 본 맨발로 걸으며 휘어지는 가슴을 본 아담한 바위틈으로 종자를 펼쳐 보이는 가련한 아름다움, 작은 마구간 줄기를 뻗으며 매달려 있는 분홍장구채 발자국에 밟힌 들풀의 모세혈관이 보였던 풀과 꽃은 의자 간격을 벌려 앉은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간격으로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다음 만날 때는 가을 그림자가 끝날 무렵에는 짐승을 피해 의자를 좁히고 앉는다고 꽃그늘 밑에서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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